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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I, CT 차이점이 뭔가요? -비급여 검사, 급여 검사 차이점 포함-

회오리감자 2021. 10. 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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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검사,CT검사,X-RAY검사,초음파 검사.. 정형외과, 신경외과 병원에 가면 너무 많은 검사항목들이 있습니다. MRI만 찍으면 되는데 CT는 또 왜 찍을까. MRI랑 CT랑 차이점이 뭐지? 이런거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이번 포스팅에서 한번 정리해드릴까 합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병원에서 시행하는 MRI,CT 차이점, 각종 검사들 종류와 하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하시는 분들은 이 포스팅을 끝까지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병원 원무 행정 경력자가 솔직하게 알려드리는 병원이야기

나에게 필요한 검사만 받을 순 없을까?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병원에 가면 진료보기 전부터 X-RAY 검사부터 찍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X-RAY만 찍는 줄 알았더니 진료보고 또 CT나 MRI, 혹은 초음파 검사까지 해보자고 합니다.

이거 정말 나한테 다 필요한 검사일까요?
또, 도대체 이 많은 검사들 무슨 차이가 있길래 전부 다 해야하는 걸까요?

그동안 이런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셨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병원 근무하면서 이런 질문들 참 많이 받습니다.

"의사선생님이 MRI 찍어보자는데 아까 CT검사 했는데 꼭 MRI도 찍어봐야하나요?"
이런 질문도 많이 받구요. 그래서 오늘은 이런 검사들의 종류와 목적에 대해서 정리해드리는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검사 단계별로 설명드려보겠습니다.

(X-RAY, CT, 초음파, MRI 검사 순)
(정형외과 2차병원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병원마다, 의사마다 의학적 기준에 따라서, 환자분의 병변에 따라서 검사방법과 순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X-RAY 검사

이제 뭐 정형외과 병원가면 X-RAY는 거의 필수 수순이라 모르시는 분들은 없을거라고 생각하실겁니다만, 그래도 한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어서 정리해드립니다.


엑스레이라고 하면 다들 아시겠지만 이런식으로 뼈의 단면을 촬영해서 볼 수 있는 검사 방법입니다.
입체적으로 보기는 어렵고 2D 사진으로 찍어서 보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다보니 위 사진의 발뼈의 경우 뼈들이 중복되서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여러 각도로 돌려서 여러장을 찍습니다.

간혹, "아니 엑스레이 한장만 찍으면 되지 왜 똑같은 부위 여러장 찍어서 돈 더 받으려고 해!" 라고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병원이 딱히 돈을 더받으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정확하게 검사하려고 그러는거니까 오해 마세요...

그리고 X-RAY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꼭 필수로 해야하는 것들은 대부분 건강보험 된다고 설명드렸었습니다) 비용이 그렇게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보통 팔다리 3-4컷 찍었다고 했을 때 나오는 비용은 1만원에서 2만원 정도입니다. (2차 정형외과 병원 기준 / 진료비 포함, 컷수나 진료내용에 따라 다를 수 있음.)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아니, 난 X-RAY 안찍어도 될것 같은데? 난 그냥 근육이 아픈것 같다고!! 이거 병원이 돈 벌라고 찍으라고 하는거 아냐?!? 난 약만 타러 왔다고!!" 라고 하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ㅠㅠ

(바가지 씌우는 병원이 워낙 많아서 그러시는건 충분히 이해하는데... 그렇게 자가 진단 내리실 거면 본인이 의사하세요.. 아니면 그냥 약국가서 소염진통제만 사드세요...)

정형외과는 근본적으로 뼈를 보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맞습니다. 그러니 정형외과 병원에 가시면 X-RAY를 찍어보는게 당연히 맞습니다.. 근육만 아프다, 인대나 힘줄만 아프다고 해도 환자가 느끼는 것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뼈에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통증일 수도 있으니 일단은 기본적으로 엑스레이를 먼저 찍어보는 것입니다. 물론 엑스레이 상으로는 인대나 힘줄, 근육의 이상여부는 확인하기 힘듭니다만, 그래도 원인이 되는 곳을 찾기 위해 하는 첫번째 발걸음(?)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간혹, "X-RAY 찍으면 방사선 나와서 찍기 싫어!!"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X-RAY 하루에 수천장 찍는게 아닌 이상, 하루에 3-4컷 찍는 엑스레이는 성인 건강에 큰 이상을 주지는 않습니다.. 방사선노출 걱정되시는 분들은 물론 강제로 찍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임산부는 약간의 방사선노출도 위험하니 특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임신 여부를 아직 정확히 모르겠어도, 임신가능성 있는 분들도 혹시 모르니 검사를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만약 X-RAY를 찍어보니까 뼈에 이상이 있는거 같아보이는데 정확하게 보이지 않거나, 좀더 입체적으로 살펴봐야 할 경우에 CT검사를 진행합니다.


CT 검사

CT검사는 컴퓨터 단층촬영의 약자입니다. 아까 X-RAY는 단면적인 사진으로만 확인 할 수 있었다면, CT검사는 뼈를 보다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장치입니다. X-RAY보다 정교하게 층층마다 X선을 투과시켜 결과들을 모아서 입체화 시키는 검사방법입니다. 말이 너무 어렵다구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어떤가요? X-RAY랑 비교했을 때 훨씬 뼈의 모양이나 상태를 확인하기 쉽죠? 이건 손뼈를 3D CT로 촬영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골절부위나 미세골절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270도~360도 돌려보면서 뼈를 다양한 각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엑스레이를 찍어보고 뭔가 이상이 보일 때 CT검사를 추가로 하는 겁니다.
이렇게 뼈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들이 X-RAY엑스레이와 CT검사입니다.

CT는 대부분 의료보험 처리되서 검사비는 5-10만원 선입니다. 촬영 부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초음파 검사

X-RAY나 CT검사를 통해서도 별반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우선은 보존적치료라고 해서 약물치료와 기본 물리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하게됩니다. 이것은 의사선생님마다 다를 수 있는데, 환자의 통증부위, 통증이나 병변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봤을 때 진단을 내리고 그것에 맞는 치료를 하시게 될겁니다.

근데도 계속 아프고 뭔가 이상이 있다!.. 라고 하는 경우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게 될 수 있습니다.
X-RAY엑스레이나 CT검사로는 뼈를 확인 할 수 있지만, 인대나 근육, 힘줄을 확인 하기는 어렵습니다.
X선이라는 방사선은 기본적으로 투과하지 못하는 것들만 사진으로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대나 근육, 힘줄은 연부조직이라는 비교적 연한 조직이기때문에 X선이 투과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경우 사용하는게 초음파 검사라는 방법입니다.

문제가 되는 부위에 초음파를 쏴서 반사되는 음파를 감지하여 그것을 이미지로 나타내는 검사방법입니다.

보통 이런식으로 병변부위를 확인하고 위 사진의 경우 의사선생님이 화살표로 문제되는 부위를 체크하셨는데.. 솔직히 저도 잘 볼 줄 모릅니다.. 초음파 교육 받으신 의사선생님들은 보고 문제부위를 잘 짚어내시더라구요..? 저는 아무리봐도 까맣고 흰색밖에 안보이는데...

아무튼 이런 식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단면적'으로 근육이나 인대, 힘줄의 문제부위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정형외과에서 시행하는 초음파 검사는 대부분의 경우 비급여 항목입니다. 가격은 3만원에서 10만원까지 부위별로, 병원별로 다양하게 책정되어 있으니 꼭 금액 확인하고 시행하세요.
내과에서 시행하는 복부초음파검사 등의 경우, 급여가 적용되어 건강보험처리가 되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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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검사

그럼 이런 엑스레이, CT검사 초음파 검사로도 잘 확인하기 힘들고, 정확한 원인을 찾기 힘들다 하는 경우에는 MRI를 찍게 됩니다. MRI는 뼈와 인대, 근육, 힘줄 모두 확인 가능합니다. 사실 연부조직에 대한 확인을 하기 더 정확합니다.
MRI는 자기장을 이용한 자기공명검사장치의 줄임말입니다. 즉 X선 같은 방사선이 아니라 자기장을 공명시켜서 반사된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체에 크게 해가 되지도 않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MRI만 찍어보면 되는거 아닌가요?!"

네, 아닙니다.. X-RAY나 CT같은 급여, 건강보험 적용되는 검사 항목들을 먼저 시행해보고도 충분히 발견될 수 있는 병이면 굳이 비싼 MRI를 안 찍어도 되기 때문입니다.


MRI로 확인하면 이렇게 뼈는 물론이고 근육과 인대, 힘줄의 모습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팔꿈치 부위의 병변을 확인하기 위해서 찍은 사진인 것 같습니다.

어떤가요 일부분만 단편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여주는 초음파검사와는 달리 병변부위를 더 입체적으로 확인하기 편하겠지요?


MRI 검사는 급여 적용이 안되나요?


그럼 이렇게 좋은 MRI검사는 왜 급여적용이 안될까요?
일단은 비용 문제입니다. MRI 검사 기계 자체가 고가의 검사장비입니다. 중고로 사도 한대에 2억 가까이 합니다..
그리고 검사비용도 비싼편이죠? 그걸 건강보험으로 다 처리해준다고 하면.. 건강보험공단 재정에 문제가 생기겠죠? (지금도 재정 모자라서 허덕이는데...)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대로 다른 검사들로도 웬만한 병변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쓰라고 비급여라고 해둔거란 얘기입니다.

이건 반대로 말씀드리면, 무조건 MRI 찍어봐야 한다는 병원에는 가지 말라는 소리기도 합니다.
(의사나 전문가가 아닌 어디까지나 개인 의견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판단은 환자분 본인이 하셔야합니다.)
급여가 되는 X-RAY나 CT검사를 통해서, 혹은 초음파 정도만 해도 솔직히 웬만한 질병은 다 확인 가능하고 수술 가능합니다. 실제로 MRI없이도 검사잘하고 수술 잘하는 병원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MRI를 사용하면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기때문에, 무릎 인대나 내부 연골 손상에 한해서, 혹은 척추압박골절이나 기타 기준에 한해서 MRI를 급여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일단 찍어보고 결과를 봤을 때 기준에 해당된다면 급여로 건강보험 적용으로 바뀌는 것이기때문에, 일단 찍어보고 결과를 봐야합니다.
그냥 의사 선생님이나 원무과에서 급여적용 기준에 해당된다고 하기전까지는 그냥 무조건 비급여라고 생각하세요.

MRI 검사가 정말 좋은 검사고 최신 방법이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먼저 MRI를 찍고 싶다고 원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X-RAY나 CT검사가 필수적으로 먼저 선행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검사, X-RAY를 찍었음에도 이상이 확인되지 않아서 MRI를 찍었다는 증명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참고적으로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결론 요약

1. 급여 검사항목 (엑스레이, CT 등)으로 검사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판단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 급여 검사항목들로 검사할 수 없으면 초음파나 MRI검사 같은 비급여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3. 무조건 비급여 검사를 종용하는 병원은 피하는 게 좋다.
4. 무조건 비급여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급여 검사를 진행해보고도 확인이 안된다면 그때 비급여 검사를 받아보자. 내 상태에 맞는 검사를 단계적으로 받으면서 확인하는 것이 베스트.




오늘은 MRI, CT, 초음파, X-RAY 같은 정형외과 검사들의 차이점에 대해서 확인해보고 알아보았습니다. 더불어 급여 검사 항목들과 비급여 항목 검사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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